:::::인천버스운송사업조합:::::

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린 게 잘못인가요?

글 : 518승객 (2012-06-14 11:04:39)

버스가 정류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 멈춰섰을 때, 정류장에서 한번 더 멈추기 애매한 경우가 있죠.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사님들은 타려는 제스쳐를 보이는 승객이 있으면 멈춰주시죠. 감사할따름입니다.

하지만 제가 어제 겪은 일은 달랐습니다.
저녁 7시 넘은 시각, 주안역 37-389 버스 정류장에서 겪은 일입니다.
버스와 정류장의 거리가 보통 걸어가서 탈 정도보다 훨씬 떨어져있었고, 제가 정류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마지막 승객이 타고 있었죠. 달려가서 탈까 하다가 곧 차가 움직일 수도 있고, 저 이외에도 타려는 제스쳐를 보이는 사람이 있어 그냥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도로에 내려가서 탄다는 제스쳐를 보였죠.
정류장에서 버스가 멈춰섰습니다.
기사는 문이 열리기 전부터 저에게 삿대질을 해대고 있었습니다. 올라타는데 "다 뒤로 오는데 뒤로 안오고~"하고 큰 소리로 얘기하면서 삿대질을 계속하더군요.
그럼 서질 마시든가요. 그냥 정류장 지나치시든가요. 그럼 전 짜증은 나지만 그냥 넘어갔을텐데, 삿대질...ㅋㅋ 다시 떠올리니 화가 치밀어오르네요.

불만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이미 퇴근하신 뒤인지 받질 않더군요. 오늘 또 걸어볼까 하다가 인천버스운송조합이 있다고 하길래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저와 같은 불만을 가진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수도 있고, 한 분의 기사님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게 잘못된 행동입니까? 달려가서 잡아 타야 올바른 행동입니까? 제가 어제 한 행동이 삿대질 받으며 험한소리 들을 정도로 잘못 된 행동이었습니까?

신동아 교통(합) 차량번호 인천 71바 6410호 전동순 기사님이셨습니다. 나이도 지긋한 분이시라 젊은 여자라고 함부로 구신 것 같네요.
두 번 멈춰서 귀찮고 짜증이 나시는 마음을 이해하겠지만 그런 마음 승객 앞에서는 고이 접고 터뜨리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소리로 투덜거리는 것도 아니고... 승객이 먼저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어도 묵묵히 안전운전하는 기사님들도 계신데 왜 그러셨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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